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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비틀즈(Japanese beetles) 죽이기

엔젤유진 2008. 7. 29. 07:35

 

 

일본비틀즈(Japanese beetles)는 요즘 내 정원의 최대의 적이다.

매일 하루에 한번씩 일본비틀즈와 싸움을 한다. 아니 발견하면 바로 살충이다.

한국어로는 알풍뎅이라고 하는 이 무시무시한 벌레의 이름은 영어로는 일본비틀즈(일본풍뎅이)-

오래전(1912년 이전) 일본에서 붓꽃알뿌리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배를 타고 미국에 들어왔다는 이 곤충은

여름이면 미국전역정원에서 비상이다. 정원에 침투하여 사정없이 꽃잎과 잎파리를 작살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이 곤충을 일본에서 왔다고 생각치 않는것 같다. 그래서, 풍뎅이종류를 기르기도

하나본데... 나에게는 정원을 가꾼이래 이 곤충만큼 나를 괴롭히는것도 없다. 왠만해선 죽지도 않는다.

특히, 장미재배에 빠져있는 요즘, 일본비틀즈가  장미의 아름다운자태를 일순간 망가뜨리는 보는 순간엔

나는 이놈과의 한판싸음을 위해 용감하게도 살기등등해진다.

 

 일본비틀즈(Japanese beetles)가 장미꽃을 망가뜨리는 과정

 꽃봉우리가 펴지면서 아름다운 장미가 모습을 드러냈으나 가만히보면 장미잎 어디엔가 상처가 나있다.

 

 꽃잎에 이미 상처로 인해 구멍이 뚫렸다.

 

 꽃잎속에 일본비틀즈 한놈이 파고들고있다.

 

꽃잎사이에서 장미 망가뜨리기 본격돌입~하는 일본비틀즈

 

 이놈 땀뻘뻘흘리고~ 장미꽃잎 먹느라 아주 신났다.

 

 이놈이 지나가고 난후 얼마후엔 아무리 아름답던 장미도 이런 처참한 모습으로 추하게 변한다.

 

 찔레꽃향이 풍기는 향이 진한 장미에 붙은 다른 곤충은 애교나 있지...꽃술에나 앉았다 갈뿐...

 

 이놈 일본비틀즈는 장미에 앉았다하면 일단 폭력적이다. 꽃잎을 마구 갈갈이 찢는다.

 

이 종류의 장미는 꽃이 한번피면 오래도록 피고 또 피고...항상 주변에 향기를 퍼뜨리는데

이놈이 지나간후엔 그 찔레꽃 향좋은 장미도 오래못본다. 바로 힘을 잃고 꽃잎을 떨군다.

 

 

 꽃잎만 먹는게 아니고 잎파리도 온통 공격해 급기야 장미잎파리를 망사천처럼 만들어 버린다.

 

일본비틀즈 죽이기

처음엔 공격적인 이놈을 어찌할줄 몰라...무섭고 징그러워~

곤충살충제 뿌려보고 나중엔 일본비틀즈 전용스프레이 사다 또 전멸작전에 돌입해 보았으나...

모두 허당이었다. 독약에도 죽지도 않고 꿈틀거리고 약뿌린 그자리에

또 나타난다. 완전 아군 약올리작전아니가??? 정말 약이 올라 미칠것같다~

이젠 그놈에 대한 살기를 느낀다. 보는대로 잡아 발로 밟아 죽이는 걸로 그놈과의 한판 전쟁을 끝냈다.

 

 이놈을 잡을땐 장갑낀 손으로 꽉잡아야 한다. 안그러면 폴짝 튀어 어디론가 녹색풀숲에 잠복하고

장갑안끼고 잡으면 내 살을 마구 물어뜯는다. 그러나 이놈은 지가 한번잡힌걸 알면

그냥 뒤집어 눕는다. 항복도 쉽게한다. 아니면 죽은척??

 

그틈에 바로 살충돌입~장화신은 발로 짓밟기~

 

 밟기만 하면 그냥 장화틈사이에 살아 꿈튿대며 빠져나간다. 그래서 저렇게~밟아 피를 볼때까지 짓이겨야한다. 그러고 나서야 한놈이 없어지고 다른놈이 있나 또 찾아나선다.

이놈과의 전쟁이 빨리 끝나고 내 정원에 평화가 어서 찾아오길~ 휴~~~!! 피곤하다.

 

내 정원에서 일본비틀즈가 주로 망가뜨리는 꽃종류와 식물/ 장미, 무궁화, 딸기, 복숭아, 포도나무.

 ps.일본비틀즈는 팝그룹 비틀즈(Beatles)가 아니고 Japanese(일본)+beetles(풍뎅이 beetle의 복수형)의 혼합어, 우연찮게도 같은 발음으로 인해 '일본비틀즈'이다. 어쨌든, 역시 일본은 곤충도 악명높다.

 

------------------------------------Photos by Yujin 28th July 2008